불교 210

한국불교의 세계화 방안 / 미산

한국불교의 세계화 방안 / 미산 미산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1. 머리말 “숭산 스님의 입적으로 그 동안 몇몇 스님들에 의존하던 한국불교의 세계포교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종단은 이에 따라 국제포교를 담당할 인재양성을 강화하고 외국인 상대 사찰체험을 늘리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통한 조직적인 해외포교에 역량을 쏟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외국인들 사이에 중국이나 일본불교의 아류쯤으로 인식되는 한국 선불교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 불교계의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숭산 큰스님의 열반 소식을 전하는 2004년 12월 3일 KBS 9시 뉴스의 한 부분이다. ‘한국불교의 세계포교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말’이 아주 인상 깊게 들린다. 스님 한 분의 입적으로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빨간 불이 켜졌단..

불교관련 2020.10.25

고승전 제5~8권

고승전1~4, 5~8, 9~12, 13~14 고승전 제5권 석혜교 지음 추만호 번역 2. 의해 ② 1) 석도안(釋道安) 도안의 성은 위(衛)씨이다. 상산(常山)의 부류(扶柳) 사람이다. 집안은 대대로 이름난 선비집안이다. 일찍 부모를 여의어 외사촌형인 공(孔)씨가 도안을 양육하였다. 일곱 살에 책을 읽었으며, 두 번 보면 외울 수 있었다. 고을의 이웃 사람들이 감탄하고 기이하게 여겼다. 열두 살이 되자 출가하였다. 정신과 지혜는 총명하고 민첩하였다. 그러나 형상과 모습은 몹시 누추하여 스승의 사랑을 받지 못하였다. 도안은 농사짓는 집의 노역으로 불려나가 3년이 되도록 부지런히 일하였다. 그러나 한 번도 원망하는 기색이 없이 독실한 성품으로 정진하여, 재계(齋戒)를 거르는 일이 없었다. 몇 해가 지난 후에..

불교용어

가라분(迦羅分) :범어(梵語) Kalà . 견절(堅折) · 계분(計分) · 교량분(校量分) 이라고 번역된다.가라(歌羅 · 伽羅)라고도 적는다. 시간의 짧은 단위 또는 적은 수량의 이름인데, 시간의 경우는 1,600찰나 또는 일주야의 1,800분의 1 을 말하고, 수량의 경우는 터럭 하나를 100분(혹은 16분) 한 일픈을 말한다. 가람(伽藍) :범어(梵語) '僧伽藍摩(승가람마)'.'僧伽羅磨(승가라마)'. 또는 '僧伽藍(승가람)'의 약칭. 번역하여 중원(衆園)이라 함. 승중(僧衆)이 주(住)하여 불도를 닦는 곳. 사원의 통칭. 후세에는 절에 딸린 전당(殿堂)을 부르는 이름으로 변화 되었다.☞[가람모습]예 가루라(迦樓羅) :금시조(金翅鳥) 또는 묘시조(妙翅鳥)라 번역된다. 조류(鳥類)의 왕이라 하며 독수리 ..

불교용어 2020.10.11

번뇌

번뇌 klesa , 煩惱혹, 염, 결박, 진로 요약 불교는 삶의 양태를 고로 파악하고 모든 번뇌를 끊음으로써 괴로움의 세계를 벗어나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관점에서는 번뇌가 그대로 깨달음이며, 생사의 세계가 그 자체로서 열반이라고 본다. 번뇌에 대한 교리적 연구는 부파불교와 유식학파를 거치면서 체계화되었는데, 그 작용의 형태에 따라 수면·전·개·결·박·루·취·계·사·구·폭류·객진 등의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근본번뇌는 모든 번뇌의 체가 되는 근원적인 번뇌로서 본혹이나 근본혹이라고 한다. 근본번뇌에는 탐·진·치·만·의·견의 6번뇌가 있다. 이 중 탐·진·치 3가지는 모든 악업을 낳는 근본이므로 삼독·삼불선근·삼박 등으로 불린다. 수번뇌는 근본번뇌에 수반되어 일어나는 종..

생활속의 불교 2020.10.01

三國遺事 「義解」 삼국유사 「의해」

一然 일연 三國遺事 「義解」 삼국유사 「의해」 원광이 중국에 유학하다 [해제] 이 글은 신라에 본격적으로 중국 불교사상을 소개하기 시작한 원광(圓 光)에 관한 기록이다. 본래『삼국유사』에는 당 초기에 도선(道宣)이 편찬한 『속고승전』의「원광전(圓光傳)」과『삼국유사』를 편찬하던 고려 후기에 경 주지방에 전해지고 있던 『수이전(殊異傳)』에 실린「원광전(圓光傳)」의 내 용을 모두 싣고,『삼국사기』의 열전「귀산전(貴山傳)」의 내용 중에서 세속 오계와 관련된 부분과 또 다른 기록에서 백고좌법회와 점찰보 활동을 모아 엮었다. 이중 우리나라의 저술인 『수이전』의 기록을 통해 우선적으로 원 광의 생애와 활동을 살펴볼 수 있으므로, 원광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도 선(道宣)의 기술로 자료적 가치는 높지만 중국에서의 활동..

불교 2020.10.01

삼국유사 - (2) 탑상(塔像)

미륵선화와 미시랑과 진자스님 [해제] 신라 사회에서 큰 역할을 했던 화랑과 승려와의 관계를 알려주는 미륵선 화(彌勒仙花) 이야기를 싣고 있는 편이다. 화랑은 진흥왕 때 여자 원화(原 花)로 시작하였으나 둘 사이의 질투로 폐지하였고, 얼마 후에 남자 화랑국 선(花郞國仙)을 받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진지왕 때 이르러 흥륜사의 진자 (眞慈) 스님이 미륵불이 화랑으로 세상에 태어나기를 빌었더니 웅천 수원 사에 가면 미륵선화를 만날 수 있으리라 하여 한 소년을 만나고, 서울에 돌 아와 미시(未尸)라는 이름의 그 아이를 찾아 미륵선화임을 확신하고 국왕 에게 추천하여 국선으로 삼았다는 이야기이다. 화랑이 미륵신앙과 관계가 있음을 말해 주는 풍부한 자료를 알려 주는 기록이다. 화랑과 미륵이 결합 된 미륵선화를 말하기 ..

불교 2020.10.01

삼국유사 - (1) 탑상(塔像)

一然 일연 三國遺事 「塔像」 삼국유사 「탑상」 가섭불이 좌선했던 돌 [해제] 신라불교의 핵심이었던 황룡사가 오래 전부터 불교와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황룡사 자리가 과거불인 가섭불(迦葉佛)이 그곳에서 앉아 선정 수행하였던 돌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수록한 편이다. 일연은 그 근거로『옥룡집(玉龍集)』과「자장전(慈藏傳)」등을 들었다. 이에 맞추어 황룡사가 궁궐을 짓다가 사찰로 바뀐 창건 연유를 말하고, 일연 자신이 직 접 황룡사를 찾아가 가섭불이 수행하였다는 돌을 살펴 보고 현상을 기록하 였다. 그리고 신라 불교의 오랜 인연을 증명하기 위해『아함경』과 같은 불 교 경전에 따라 겁(劫)의 시간과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시간을 살펴 보고, 이를 고려의「역대가」와『대일역법』같은 기록이나 중국의『찬고도』..

불교 2020.10.01

불교사회복지의 이해

불교사회복지의 이해 목 차 Ⅰ. 불교사회복지란 무엇인가? 1. 불교사회복지의 의미와 개념 2. 불교사회복지의 사상 3. 불교사회복지의 역사 4. 현대사회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의의 Ⅱ. 불교사회복지의 현안문제 1. 불교사회복지의 주체 2. 불교사회복지의 대상 3. 불교사회복지의 방법 Ⅲ. 불교사회복지를 위한 중점사업과 전망 1.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 2. 화장 및 납골시설 설치 3. 자원봉사센타 운영 4. 불우이웃 결연 및 후원사업 Ⅳ. 결론 Ⅰ. 불교사회복지란 무엇인가? 1. 불교사회복지의 의미와 개념 불교사회복지는 그 학문의 성격과 아울러 학문 영역의 독자성이 확립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은 불교사회복지를 불교의 측면에서 파악하는 경우와 사회복지의 측면에서 탐구하는 경우와의 상이한 견해가 존재하..

불교관련 2020.10.01

불교의 세계관

1. 반야의 마음에서 본 세계관 불교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주적인 세계관과 인생관의 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종교로서 뿐만 아니라 철학, 예술, 학문,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윤리, 교육 심지어 건축, 민속 등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전 역사, 전 문화에 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동양의 불교사는 곧 동양문화사의 중핵을 이룬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물론 유교나 도교적인 문화가 거기에 비견될 만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들 역시 불교와의 상호습합 내지 연관 속에서 발전되어 왔다. 인도권은 물론이며 한국이나 전 아시아에 있어서 불교가 창생된 이래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고적이나 유물치고 불교문화의 성격을 띠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정도로 불교문화는 질과 양에 있어..

법문과 수행 2020.10.01

육바라밀-지혜

육바라밀-지혜 HOME 지난 연재 보기 서광스님의 치유적 불교읽기 지혜는 연기·무아·무상에 대한 깨달음 의미 다섯 바라밀은 보시바라밀의 완성 위한 방법 육바라밀의 마지막 여섯 번째는 지혜바라밀이다. 지혜는 연기, 즉 무아, 무상에 대한 자각, 깨달음을 의미한다. 이들에 대한 자각과 깨달음의 기능은 우리들이 하는 일상의 삶과 인간관계속에서 집착하지 않는 구체적 행위로 드러난다. ​ 적어도 한번쯤 마음공부를 치열하게 해 본 사람이라면, 인간의 마음작용 가운데 최대의 특징이 “자아”를 창조하는 기능이라는 사실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온갖 사람들, 갖가지 외부적 원인과 사건들에 부딪쳐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하지만 결국 마음의 마지막 지점에서 만나지는 것은 우리 자신, 바로 ‘자아’..

지혜의 공간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