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8. 불립문자(不立文字) 1 이제는 ‘불립문자(不立文字)’라는 대목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불립문자는 직역하자면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는 말인데,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고 함은 문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여기에서 문자라고 한 것은 글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말까지도 포함한다. 그래서 불교문헌에 .. 선의 세계 2018.08.05
[스크랩] 27. 견성성불(見性成佛) 14 지난 회의 글에서, 본각(本覺)을 강조하느냐 시각(始覺)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임제종(臨濟宗)과 조동종(曹洞宗)의 수행론이 다르게 전개되었다고 하였다. 본각을 강조한다 함은 모든 중생이 있는 그대로 이미 깨달음을 성취해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오래 전에 이미 언급한 적이 있는데, .. 선의 세계 2018.07.29
[스크랩] 26. 견성성불(見性成佛) 13 견성이란 개별자로서의 자신을 죽이고 연기적인 존재로서의 자기의 정체를 깨닫는 것이다. 개별자로서의 자신을 죽인다는 표현과 관련해서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한다는 비유를 소개하였다. 부처와 나 사이의 분별을 포함한 모든 분별의 원천은 개별자로서의 자.. 선의 세계 2018.07.29
[스크랩] 25. 견성성불(見性成佛) 12 지난 회 글 끝 부분에서,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하라는 말에 대해 언급하였다. 선사들이 그 말을 할 때에는 모든 분별을 남김없이 떨쳐버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리고 부처와 자기 자신을 구분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떨쳐버려야 할 분별이라.. 선의 세계 2018.07.29
[스크랩] 24. 견성성불(見性成佛) 11 전회의 글에서, 나와 부처 사이에 간격을 두고 지금의 나는 부처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최후의 망상이라고 했다. 제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추스려서 뭇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흔히 발동하는 거친 망념망상을 다 가라앉혔다고 해도, 나는 아직 부처가 아니라고 하는 생각만은 참으로 .. 선의 세계 2018.07.22
[스크랩] 23. 견성성불(見性成佛) 10 '견성하면 부처가 된다(見性成佛)' 아니, 더 철저하게 말하자면 ‘견성하면 그대로 부처(見性卽佛)’라고 하는 선(禪)의 명제는 견성만으로는 아직 부처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견해를 부인한다. 견성과 성불을 동의어로 쓰지 않는 예가 선종 집안에도 있다. 특히 일본 불교에서 그런 사례를 .. 선의 세계 2018.07.22
[스크랩] 22. 견성성불(見性成佛) 9 눈에 보이는 바깥의 어떤 대상에 대하여 그 자체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이에 집착하면서 스스로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원시종교적이고 주술적인 물신숭배(物神崇拜)라고 하였다. 또한 바로 그것이 선(禪)에서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하는 망념(妄念) 망상(妄想)의, 나아가 불.. 선의 세계 2018.07.22
[스크랩] 21. 견성성불(見性成佛) 8 원시종교적이고 주술적인 신행이 지금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데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이 지면의 주제가 ‘선과 21세기’인데, 그 동안 주로 선(禪)의 종지(宗旨) 그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을 뿐, 지금 21세기의 우리의 삶과 무슨 연관이 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 선의 세계 2018.07.15
[스크랩] 20. 견성성불(見性成佛) 7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말이 선종의 기본 입장이다. 이는 세상과 인간의 온갖 문제에 대해서 그 궁극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개인의 마음가짐에서 찾는 것이고, 이것은 동·서양 고전종교와 고전사상에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고전종교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 선의 세계 2018.07.15
[스크랩] 19. 견성성불(見性成佛) 6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말은 세상과 인간의 온갖 문제에 대해서 그 궁극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개인의 마음가짐에서 찾는 선종의 기본 입장을 단적으로 표현해준다. 하기는 이것은 선종에서 새롭게 개발한 입장은 아니고, 워낙에 불교의 기본 입장이다. 불교의 시각에서는, 우리가.. 선의 세계 201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