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48. 교외별전(敎外別傳) 8 불교, 적어도 대승불교의 세계관, 존재론에서는 불일불이(不一不二, 不一不異)라는 역설이 핵심 명제이다. 그 불이라는 개념은 워낙 근본적인 역설을 담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변으로는 온전하게 헤아리고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개념으로 표현하려는 세상의 진상은 불가사의(不可思.. 선의 세계 2018.09.23
[스크랩] 47. 교외별전(敎外別傳) 7 불교에서 말하는 세상의 진상은 불이(不二)라는 개념에 담겨 표명된다. 삼라만상이 다 독자적인 개별자로 보이지만 기실은 그렇지만은 않고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있다는 얘기이다. 대승불교 사상에서는 연기법(緣起法)이라는 개념을 그런 진상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그저 모.. 선의 세계 2018.09.23
[스크랩] 46. 교외별전(敎外別傳) 6 ‘마음이 만법의 근본’이라는 말은 모든 것을 우리의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지어낸다 함은 모든 것의 의미를 우리가 규정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이를테면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다. 우선 나쁜 면부터 살펴보자. 세상의 온갖 일과 물건에 대해서 우리는 이.. 선의 세계 2018.09.23
[스크랩] 45. 교외별전(敎外別傳) 5 ‘마음이 만법의 근본’이란 곧 모든 것을 우리가 마음으로 지어낸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법(法) 즉 다르마(dharma)라는 말의 뜻을 소개했고 육근(六根), 육경(六境), 육식(六識)의 개념도 소개하였다. 모든 것을 우리가 마음으로 지어낸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대뜸 이.. 선의 세계 2018.09.16
[스크랩] 44. 교외별전(敎外別傳) 4 선종에서는 교외별전, 즉 경전에 담긴 가르침 밖에서 별도로 전한다 하고, 이심전심(以心傳心), 즉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리고 마음은 곧 만법의 근본이라고 했다. 불교용어로 만법(萬法) 또는 제법(諸法)이라 하면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을 뜻하니, 마음이 그 모든 것의 .. 선의 세계 2018.09.16
[스크랩] 43. 교외별전(敎外別傳) 3 선사들의 어록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선의 문헌에서, 또 지금 살아있는 선사들의 설법에서도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마음이다. 앞의 글에서 ‘마음은 모든 것의 근본’(心爲萬法之根本)이라고 한 <마조록(馬祖錄)>의 한 대목을 인용했듯이, 선에서 말하는 마음이란 .. 선의 세계 2018.09.16
[스크랩] 42. 교외별전(敎外別傳) 2 전회의 글 끝부분에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선종에서 교외별전(敎外別傳)이라는 구호, 즉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는 구호에 흔히 따라 붙는 구절이다. 전한다고 하면 대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뜻인데,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 하면 과연 무엇을.. 선의 세계 2018.09.09
[스크랩] 41. 교외별전(敎外別傳) 1 지금까지 불립문자(不立文字)라는 선불교의 구호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어떤 연유에서 언어를 불신하는지 이모저모 살펴보았다. 이쯤에서 그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하고 다음 대목, 즉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 넘어가보자. 어차피 이 대목에서도 언어문자에 대한 선종의 태도가 계속 거.. 선의 세계 2018.09.09
[스크랩] 40. 불립문자(不立文字) 13 앞의 글에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나오는 인언견언(因言遣言)이라는 개념을 소개하였다. 직역하자면 말로써 말을 여읜다는 뜻이다. 말로는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게 말을 넘어서는 이야기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말을 한다는 뜻이다. 즉, 일상적인 분별의 구도를 넘어선 .. 선의 세계 2018.09.09
[스크랩] 39. 불립문자(不立文字) 12 경전은 오랜 기간 동안 숱한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불교 경전만 그런 것이 아니다. 크리스트교의 성경도 그렇고 이슬람 성전 꾸란도 그렇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이들이, 특히 언급된 종교의 신자 가운데에는 많은 이들이 어리둥절해 할 것이다. 심지어는.. 선의 세계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