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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우주관[4법계]과 성리학의 이기론

대승불교의 우주관[4법계]과 성리학의 이기론 4법계(四法界)란 우주의 질서를 설명하는 화엄종의 우주관이다. 화엄사상의 기본 철학적 구조는 법계연기(法界緣起)이다. 즉 우주의 모든 사물은 그 어느 하나도 홀로 있거나 일어나는 일이 없이 모두가 끝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원인이 돼 중중무진(重重無盡, 끊임없이 이어짐) 관계로 엮임으로써 대립을 초월해 하나로 융합하고 있다는 사상을 말한다. 무진연기(無盡緣起)의 법칙과 뿌리를 같이 한다. 화엄경의 교리에서 사법계란 법계(法界, 인식 대상)를 4가지 방면으로 관찰해 4가지 법계로 나누는 것이니, 곧 현상과 본체와의 상관관계를 사법계(事法界)·이법계(理法界)·이사무애법계(理事無碍法界)·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礙界)의 넷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기타 2023.02.19

"절간에 부처는 한놈도 없다"/ 아직 살아있는 불교/길지만 다 읽으세요

"절간에 부처는 한놈도 없다"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스님 동안거 해제 법문 2012년 02월 06일 (월) 11:50:28 조동섭 기자 cetana@gmail.com “대장경 속에서 부처님이 어떻다더냐. 그것을 버리는 날이 해제 날이다. 절간은 스님들 숙소이지, 절간에 부처는 한놈도 없다. 삶의 스승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늘상 만나는 사람들이 나의 스승이고 선지식이다. 그들의 삶이 살아있는 팔만대장경이다.” 법상에 오른 무산 스님은 “내가 박근혜ㆍ안철수 등 대통령 후보도 아닌데 오늘 왜 이렇게 기자선생들이 많이 왔느냐.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알았다면 시국선언이라도 해야 했다”며 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은 “해제법문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야 한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것이 기..

선지식 2023.02.19

[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48.동암성수 - 법신 성취했으니 변함없이 삼보에 귀의하노라

[근현대 선지식의 천진면목] 48.동암성수 법신 성취했으니 변함없이 삼보에 귀의하노라 평생 불일증휘(佛日增輝)와 독립운동을 염원하며 도제양성과 포교에 힘썼던 동암성수(東庵性洙, 1904~1969)스님. 서울 녹야원에 있는 비문에는 “마음에 걸림이 없이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했던 스님”이라고 동암스님을 기록하고 있다. 동암스님의 수행일화를 상좌 해안(海眼, 서울 도봉사 회주)스님의 증언과 비문 등을 참고해 정리했다. “법신 성취했으니 변함없이 삼보에 귀의하노라” 용성스님 시봉하며 ‘독립운동’참여 흔적 남기지 않고 수행 정진 몰두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 ‘순종효황후(일명 윤비)’는 망국의 설움을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이겨냈다. 특히 가까운 인연을 유지했던 용성(龍城, 1864~1940)..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0. 열반의 길 ④ 쿠시나가라 - “게으름 피우지 마라” 남기고 열반|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0. 열반의 길 ④ 쿠시나가라 “게으름 피우지 마라” 남기고 열반 열반의 땅 쿠시나가라. 어제 밤(3월22일) 도착했지만, 어둠에 쌓인 열반당을 참배하진 못했다. 오늘 아침(2002년 3월23일) 일어나자마자 참배하고 화질나가르·쿠쿠다 강·히라냐바티 강을 거쳐 다시 열반당에 도착했다. 열반당 주변에 심어진 사라 나무들은 초봄을 맞아 잎을 뿜어내고 있었고 넓은 공터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1956년 심은 사라쌍수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걸은 길을 따라오는 사이, 우리들 몸은 땀에 절어버렸다. 나무 그늘을 찾아 앉았다. 열반당 앞 정원 여기 저기에 설치된 스프링쿨러들은 쉴새없이 물을 뿜어대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스프링쿨러에 다가가 얼굴을 씻기도 하고, 물을 먹기도 했다...

28. 복을 구하는 사람

복덕이 제일이며 깨달음도 복덕 힘으로 성취 ‘증일아함경’에 정진 중 실명한 아누룻다의 옷 깁는 부처님 등장 공덕 충만하지만 제자들 교화 위해 스스로 자청해 낡은 옷 기워 약간의 지혜 갖췄다해도 지은 복덕 없으면 빈궁은 면할 수 없어 오래 전에 ‘증일아함경’ 권31에 나오는 붓다와 아누룻다(Anuruddha, 阿那律) 존자 간에 있었던 일화를 읽고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른바 ‘복을 구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데, 오늘날의 출가자와 재가자 모두에게 유익한 가르침이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기수급고독원에서 많은 대중들을 위해 법을 설하고 계셨다. 그때 아누룻다는 붓다의 설법 도중에 졸고 있었다. 붓다는 아누룻다에게 무엇 때문에 출가한 것이냐고 힐난하고, “여래가 직접 설법하는데 어떻게 졸고 있느..

금강경에 나오는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이란?

문) 금강경에 나오는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답)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인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을 직역하면 '과거의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은 가히 얻어질 수 없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 이란 말을 되뇌이며 생활하고 있지만 정작 마음은 찾을 수도 없고 내보일 수도 없습니다.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이란 말은 금강경 제18분에 나오는 대목으로 우리의 마음 자리를 밝힌 유명한 게송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고상하고 귀한 것이어서 찾을 수 없는게 아니라 본래가 공적한 자리이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고 내 놓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마음자..

위없는 가르침 2023.02.12

제29조 신광 혜가 (神光慧可) (528~593)

제29조 신광 혜가 (神光慧可) (528~593) 보리 달마의 법을 이은 2대 조사 혜가(慧可, 487~593)의 성은 희씨(姬氏)다. 어머니가 이상한 광채가 집안에 비치는 꿈을 꾸고 그를 낳으니 이름을 광광(光光)이라고 불렀다. 그는 30세에 향산사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 그가 출생한 시대는 중국이 남북조로 나뉜 복잡다단한 때였다. 온 나라가 전쟁에 휩싸여 있었고 크고 작은 나라들이 마치 물거품처럼 일어났다 사라졌다. 어려서부터 총명한 데다 용모가 수려해 부모의 자랑이던 그는 노장과 유학 사상을 깊이 공부했는데 특히 '시경' '역경'에 정통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어지러운 세상살이에 염증을 느끼고 세속의 지식이 궁극적인 것이 아님을 깨달아 불문에 들어선다. 그가 출가한 곳은 낙양 용문의 ..

선의 세계 2023.02.12

선문염송(禪門拈頌)

선문염송(禪門拈頌)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고려의 승려 혜심(慧諶:1178∼1234)이 1226년(고종 13)에 수선사(修禪寺)에 있으면서 불조(佛祖)들의 염송 등을 모은 것을 후에 엮어 낸 책. 목판본. 30권 10책. 규장각 도서. 1636년(조선 인조 14) 대원사(大原寺)에서 간행되었다. 선림(禪林)의 고화(古話) 1,125칙(則)과 선사(禪師)들의 요어(要語)를 모은 법문(法門)의 전등(傳燈)이 되는 책이므로 오종논도(悟宗論道)의 자료로 삼았다. 이 책은 한국의 선적(禪籍)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권마다 몇 개의 고칙(古則)을 위로부터 두 자 공간을 띠고 셋째 자부터 써서 염송의 본문과 구별하여 그 고칙에 대한 염송을 첫째 자부터 쓰는 형식을 취하였다. 진각국..

선의 세계 2023.02.12

청화큰스님 정토삼부경 해제

* 파일을 다운 받아서 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해제解題 1. 개설槪說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은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을 신앙하고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태어남[왕생往生]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경전으로서 󰡔무량수경無量壽經󰡕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과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말한다. 그런데 극락정토, 곧 극락세계란 흐리고 악한 예토穢土가 아닌 이른바 오탁악세五濁惡世를 여의고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三界를 뛰어넘은 청정하고 안락한 이상적인 처소를 말한다. 그래서 경經에는 청정토淸淨土ㆍ안락국安樂國ㆍ불토佛土ㆍ불국佛國 등의 이름이 있다. 그러기에 극락정토란 불‧보살의 한량없는 공덕의 과보果報로 수용受用하는 청정한 보토報土요, 상주불멸常主不滅한 실상實相이며 모든 중생이 번뇌를 여의고 필경 돌아..

청화스님 2023.02.12

법정스님의 어록

법정스님이 떠난지 벌써 10주기가 되었습니다. 법정스님은 불교계 뿐만아니라 이 시대의 대표적인 명문장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방대한 독서량, 경전 공부와 수행을 바탕으로 한 스님의 소중한 말과 글은 현대인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출간 될 때 마다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스님에게 대한 만인의 사랑과 관심이 끊이지 않은 것은 그 무엇일까? 스님은 한결같이 글과 언행이 일치했었고 자기 관리가 엄격했습니다. 스님은 아무도 모르게 후원하는 등 선행을 많이 하셨습니다. 인세는 대학교를 다닐 등록금이 없던 학생들을 위해 전달 되었습니다. 보시를 했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고차원적인 무상보시(無相布施)이며 회향(回向)정신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이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마태복음 ..

법정스님 2023.02.12